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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배우기

파주 운정 호수공원, 지글랜드에서 캠핑 기분내기

by 모나스프링 2024.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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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선거일(4.10)에 모처럼 가족들이 함께 나들이를 했습니다. 모두 사전 투표를 한 덕택에 온전한 휴일을 보낼 수가 있었네요. 큰아이가 아빠, 엄마를 위해 캠핑 기분을 좀 내자고 파주에 있는 지글랜드에 예약을 해두었더라고요. 이럴땐 아빠는 순순히 따르는데 늘 엄마가 이의를 제기합니다. 가격은 얼마냐, 시설은 어떠냐 등등. 저는 반대의 입장을 취했고, 남편은 가보자고 하니 예약은 바로 진행됩니다. 이쯤되면 져야 하는 것이 또 엄마지요.






파주 지글랜드에 예약한 시간은 오후 6시, 시간에 여유가 생겨 멀지 않은 곳에서 산책을 합니다. 너무 예뻤던 파주 동네입니다. 집이며 거리이며 예쁘지 않은 공간이 없을 정도로 잘 가꾸어 놓았던 동네였습니다.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 수 있도록 형성된 마을이었어요. 집옆 벽에서 자라는 나무 한그루도 제 눈에는 예술 작품으로 보이던 곳이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곳에 직장과 집이 있기 때문에 떠날 수 없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 그런 동네였지요.







파주에 있는 운정 호수공원에 잠시 들렀습니다. 봄꽃들이 마지막 열정을 다하여 피어 있던 날이기도 했지요. 작은 호수였지만 운정 호수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제법 많아서 주차장이 꽉 찼더라고요. 호수공원에서 생각하며 산책할 수 있도록 잘 가꾸어 놓았어요. 빽빽한 도시에서 숨을 쉬어갈 수 있는 이런 공원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던 날입니다. 많은 분들이 호수공원을 찾는 것을 보면 여유로운 숨을 쉬고 싶은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제가 걸었던 운정 호수공원의 일부분에는 음악분수대가 없었는데 아마도 다른 곳에 있었던 모양입니다. 2022년에 분수대를 완공했고, 대부분 5월 정도에 음악분수대가 개장되었는데 올해는 4월 1일부터 음악분수를 개장했다고 합니다. 낮과 저녁의 시간을 정해놓고 40분 정도씩 가동을 한다고 하니 가까이 사시는 분들은 음악분수를 즐겨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파주에 사시는 혜택을 이런 곳에서 누릴 수 있겠네요. 물론 저는 파주 시민이 아닙니다.


파주 운정 호수공원 음악분수대 운영시간은 주간은 낮 12시 30분에서 1시 30분이라고 해요. 야간은 4월에서 8월은 8시부터 10시 40분까지, 9월에서 10월은 7시 30분에서 8시 10분까지라고 하니 음악분수대 관람을 원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 음악분수대의 수록곡은 작년의 곡에 22곡을 더 추가해서 64곡으로 공연이 더 다채로워졌다고 하네요.

 

 

 

 



6시가 조금 못 된 시간에 지글랜드를 찾았습니다. 예약을 할 때 강아지가 없는 곳으로 배치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우리가 생각했던 캠핑장 분위기를 낸 곳은 산아래에 위치해 있는 풀과 나무가 가득한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아서 실망보다는 웃음이 나왔던 곳입니다. 강아지들이 있어도 멀리 배치될 수 있는 그런 공간도 아니었고요. 별로 즐길 곳이 없는 그런 공간이어서 아주 많이 아쉬운 곳이었습니다.


이런 공간을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빌리는 것이 3만 원입니다. 그리고 고기를 사고, 부재료도 따로 구입을 해야 불판에 올려 구울 수 있어요. 저희집은 고기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두 사람이나 있어서 대부분 고기는 남편의 차지가 됩니다. 큰아이가 예약한 곳이라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참… 고기를 사러 매점 안에 들어갔는데 큰아이는 내가 가격을 보지 못하도록 얼른 고기 쇼핑과 부재료를 구입하고는 결제합니다.


그냥 지나칠 제가 아니지요. 얼른 가격을 보니 돼지고기 목살 한 덩이 가격이 거의 4만 원입니다. 사악한 가격을 보며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 마음먹은 곳입니다. 그렇다고 볼거리가 있는 곳도 아니고, 직원들이 친절한 것도 아닌 곳이라 머무는 1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이 편치는 않았습니다. 물론 각자의 취향이 있겠지만 저는 그랬어요.

 

 

 

 

 

 

고기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큰아이와 저는 라면과 햇반을 따로 구입해서 둘이서 아주 잘 먹었어요. 저희가 파주 지글랜드를 예약한 이유는 캠핑장의 자연을 마음껏 누리고 싶었던 이유에서였습니다. 미리 정확하게 주위환경을 알아보지 않고 예약을 해버린 것이 잘못이지요.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실패는 다음을 기대하게 하는 분명함을 남겨 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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