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쏠비치 리조트 & 여수 소노캄 호텔
올해 3월 11(월)~13(수)까지 진도와 여수에서 본가의 가족여행을 즐겼습니다. 이 모든 여행의 일정은 막냇동생이 계획하고 진행했어요. 우리집은 딸 같은 아들, 아들 같은 딸이라 제가 참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대부분 딸같은 아들들이 부모님을 세세하게 챙겨드리고 있거든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먼저 막냇동생이 제안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모든 걸 막내에게 맡기지요. 늘 고마운 동생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묵었던 숙소들이 좋았습니다. 진도에 있는 쏠비치 리조트와 여수 소노캄 호텔이었는데 숙소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너무 좋았고, 지내기도 편안했습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런 숙소를 좀 즐겨야 하는데 그런 시간들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체크인하고 바로 나가 이곳저곳을 둘러보면 어두운 밤이 되어 돌아오니 대부분 잠만 자는 상황이었어요. 잠만 자기에는 숙소비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진도 쏠비치 리조트
진도 쏠비치는 두 번째 방문하는 곳입니다. 지난 가족여행 때도 이곳에서 하룻밤을 지냈는데 숙소도 깨끗하고 좋았지만 리조트 안의 부대 시설과 전망이 특히 좋았던 곳이에요. 우리가 도착한 날에는 비가 와서 안개가 자욱합니다. 경치가 장난이 아니예요. 이렇게 멍하니 앉아서 풍광을 즐기는 것도 정신건강에 좋을듯 합니다. ^^
아침 조식은 엄마와 저만 신청해서 먹었습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아침을 먹는 습관이 안 되어 있어서 패스한다네요. 평소에 저도 아침을 잘 챙겨 먹지 않지만 리조트의 조식은 지나칠 수 없지요. 또 절대 혼자 식사하시러 오실 엄마도 아니어서 동행합니다. 사진 찍으시길 좋아하시는 엄마를 위해 오늘은 사진사가 됩니다. 오래도록 엄마의 모습을 남겨 두고 싶은 마음도 한몫하지요.
아침을 먹고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쏠비치 리조트의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이곳저곳 구경해도 볼거리가 많을 것 같은데 시간 관계상 이제 다음 여정을 위해 떠날 준비를 합니다. 체크인하는 건물 아래에 식당과 마트 외에도 가게들이 있어서 이용이 편리합니다.
저희가 오던 날 저녁은 시간이 늦어서 저녁을 먹기가 애매했어요. 가족이 모두 지하에 있는 마트와 옆 피자 가게, 통닭집에서 음식을 가지고 숙소로 올라와 먹었습니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리조트 안에서 해결이 가능한 곳입니다. 구석구석 돌아보고 좀 더 즐기고 싶었던 곳입니다.
여수 소노캄 호텔
여수 소노캄 호텔은 처음 이용해 보는 숙소입니다. 전날 묵었던 진도 쏠비치 리조트보다 가격이 더 비싼 곳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호텔이어서 그런지 답답한 느낌이 들었어요. 호텔 앞쪽으로 바다가 출렁거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방 하나에 싱글 침대가 두 개, 거실에 온돌방처럼 꾸며진 공간이 있었어요. 그곳에 두어 사람 잘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욕실과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조금 불편한 것은 화장실에 변기만 덩그러니 있고,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없었어요. 아무래도 공간에 대한 제약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밤에는 침대 옆으로 여수의 밤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 또 아침이면 어제와 다른 새로운 여수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메리트입니다. 커피를 준비하는 공간이 너무 협소해서 과일을 씻어서 둘만한 공간이 부족해 아쉬웠어요. 이번 여행에서는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곳이 많아서였는지 숙소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는 사실이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일상을 공유하고, 함께라는 소중함을 더 선명하게 품을 수 있었던 것이 이번 여행의 의미가 되었네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족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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