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을 하면서 육지(제주시민들은 제주가 아닌 곳을 육지라고 부름)에 나올 때 꼭 잊지 말고 사서 오고 싶은 것이 있었어요. 제주마음샌드. 이 샌드는 제주도에만 판다고 하더라고요. 거기다 파리바게트에서만 생산되고 제주 공항점에서만 판매하고 있어요. 제주 여행에서 다른 분들께 드릴 선물은 한라봉을 택배로 부치고, 우리 가족이 먹을 것은 제주마음샌드로 합니다.
처음 제주마음샌드를 접했던 곳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하나를 먹어보고 얼마나 맛있던지 제주도를 여행하시는 분께 부탁하고 싶을 정도였죠. 그러나 주위에 제주도에 가시는 분이 없어서 결국 부탁하지는 못했는데 이렇게 직접 구입을 하게 되었네요. 가족들은 먼저 공항 출국장의 게이트로 가 있으라고 하고, 혼자 파리바게트에 들러 4개를 사서 들어왔습니다.
얼마나 맛있길래 제주마음샌드에 유난을 떠냐는 가족들의 물음에 그저 웃습니다. 가족들에게 하나씩 나눠주고 하나는 집으로 가지고 왔는데 막상 먹어보니… 처음 먹었던 그 맛과는 또 다르네요. ^^ 아무래도 그땐 배가 고팠다던지, 과자가 먹고 싶었다던지… 뭐 그런 이유가 있었을까요? 😅 가족들은 어땠는지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부정적인 대답이 돌아올까봐. 🙂↕️
어쨌든 제주마음샌드는 두고 두고 저 혼자 다 먹었다는 사실은 비밀로 해 둘게요. 😆 제주마음샌드를 구입한 이유 중에 하나는 어쩌면 ‘여행의 의미’를 담고 싶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제주마음샌드 한입 베어 먹으며 지내왔던 여행의 날들을 음미해 보는 그런 의미까지 느껴보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요.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는 제주도에서 파리바게트의 상품 아이디어가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맛을 보았던 제주마음샌드의 그 맛을 느낄 수는 없었지만, 다음 제주여행에도 아마 저는 또 제주마음샌드를 사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단지 맛보다 의미를 담아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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