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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유행하는 연쇄상구균 독소쇼크증후군(STSS)

by 모나스프링 2024.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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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유행하는 연쇄상구균 독소쇼크증후군(STSS)

 

이번에 큰아이가 코로나도 아닌데 너무 오랫동안 감기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웠습니다. 코로나도 아니고, 독감도 아니면 도대체 뭘까 하는 생각에 이어 괜히 조심스러워지더군요. 혹시 일본에서 유행한다는 감염병은 아닐까 하는 잠시 불안한 생각이 들 만큼 말입니다. 일본에서는 연쇄상구균 독소쇼크증후군(STSS) 환자가 증가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코로나처럼 대유행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예년보다 비율이 꽤 높아졌다고 해요. 이 감염병의 문제는 치명률이 높다는 것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다시 말해 사망률이 높다는 것이지요. 참고로 어린아이들은 성인들보다 치명률이 낮다고 합니다.

 

 

연쇄상구균 독소쇼크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이 전염병은 이름부터가 어렵습니다. 흔히 사용하지 않는 용어여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연쇄상구균 독소쇼크증후군은 연쇄상구균이라고 하는 균이 만들어 내는 독성 때문에 쇼크가 오는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 전염병은 연쇄상구균이라는 세균에 의한 것으로 세균 자체의 번식이 문제가 아니라 세균이 만들어 내는 독소가 문제일 경우가 있습니다. 세균이 만들어내는 외부 독소라는 것이 있는데 이런 외부 독소 단백질들이 보통은 독성이 강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파상풍이 무서운 것은 모두 다 알지요. 파상풍은 그 균 때문이 아니라 그 균이 만든 독소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파상풍균이 분비하는 신경독소, 또 보툴리누스균이라고 하는 균이 만들어내는 신경독소도 균 때문이 아니라 그 균이 만들어서 분비하는 외독소 때문입니다. 흔히 말하는 보톡스가 보툴리누스균이 만드는 독이라고 합니다. 아주 적은 소량의 약만 주사했는데 근육이 마비되고, 그것이 3개월이나 6개월까지 가지요. 

 

 

이 경우에는 신경전달 물질 중에 아세틸콜린을 막아 버려서 아예 수축을 못하게 마비시킵니다. 그래서 계속 팽창된 상태에 있도록 만들어서 근육을 빠지게 만드는 원리입니다. 반대로 파상풍균이 만드는 독소는 수축하게 만드는 것인데 아주 치명적입니다. 보톡스 같은 것은 사람에게 쓰기 위해 아주 약하게 만들어 적은 양을 주사하는 것입니다. 

 

 

 

 

 

쇼크는 연쇄상구균이 만들어 내는 독소 때문

 

 

연쇄상구균이 만들어 내는 외독소는 어떤 것일까요? 사이토카인 분비를 자극합니다. 사이토카인은 우리 몸의 세포 중에서 면역 세포들은 우리 몸을 위하여 서로 신호를 주고받습니다. 그런데 의사소통의 수단인 사이토카인을 건드려 그 독소가 퍼지게 되면 대량으로 마구 뿜어져 나오게 만듭니다. 그 결과로 쇼크가 일어나는 것이고 장기부전이 오는 것입니다. 의학에서의 쇼크는 충격이나 놀람의 의미가 아닌 체내 장기에 혈류가 가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의식을 잃고 하는 그런 개념이 아닌 혈류가 제대로 공급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영양성분도 가지 못하고, 이산화탄소도 빼 오지 못하고, 산소 공급도 하지 못하니 심각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장기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고 혈압도 떨어지게 되겠지요. 그러다 보면 혈전이 생길 가능성도 커집니다. 이때 심장은 마구 빠르게 뛰기 시작하고, 다양한 이유로 장기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서 뇌사를 해 버립니다. 장기부전까지 오게 되는 것인데 이런 상황을 만들도록 연쇄상구균 세균이 뿜어내는 것입니다. 이 세균에 의해 쇼크가 오는 여러 가지 질환을 만들어 내는 증후군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연쇄상구균이 뭘까요? 세균은 여러 가지 모양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공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은 구균, 막대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은 간균, 나선 모양이면 나선균이라고 부릅니다. 구균 중에도 기차놀이를 하는 것처럼 사슬 모양으로 한 줄로 세포분열을 해서 한 줄로 있는 균을 일컬어 연쇄상구균이라고 합니다. 이 연쇄상구균의 핵심은 피부에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30~40퍼센트의 사람들을 조사해 보면 이 균이 피부에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치명적인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피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닌, 이 균이 어떤 원인으로 인해 체내로 들어가게 되면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독성물질을 뿜어내면 이때 연쇄상구균으로 인한 독성쇼크증후군이 되는 STSS가 되는 것입니다. 일본 사례를 보면 이 균이 어떻게 해서 체내로 들어가게 된 것인지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이 균은 일본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있고, 다른 나라에도 있다고 합니다. 생각을 해보면 피부에 있는 균이 굳이 혈관이나 조직으로 들어가게 된 것은 상처로 인한 것입니다. 

 

 

 

 

 

연쇄상구균 독소쇼크증후군(STSS)이 급증한 이유

 

 

이런 질병이 최근에 급증한 이유가 있을까요? 확실하지 않지만 우리에게 오래된 친구인 각종 바이러스는 우리 인체에 큰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같이 상주합니다. 그런데 항생제를 먹는다거나 할 경우 가지고 있던 정상 균들이 사라져 버립니다. 그때 다른 균들이 들어오게 됩니다. 평소에 못 들어오던 균들이 들어와 감염시키는 것도 가능한 일입니다. 

 

 

정리해 보자면 결국 코로나19때 우리는 감염의 기회를 최소한으로 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쓰기 등이 그런 일이었지요. 그래서 일반적인 오랜 친구 같은 세균들과 단절이 되었는데 갑자기 마스크를 벗고 활동하기 시작하니까 5년 전의 우리는 이 정도의 노출에도 큰 문제가 없었는데 지금은 이런 것들에 대해 과하게 반응하게 되는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면역력이 떨어지고 연쇄상구균에 노출이 되니까 감염이 급증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도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급증하는 것이 아니니 너무 큰 우려는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합니다. 다만 고위험군의 어르신이나, 최근 수술로 인해 상처가 있는 분들, 당뇨병이 있는 분들이 아니면 너무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핵심은 체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은 맞고, 정상적인 사람은 들어오더라고 우리 면역체계가 소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만약 고위험군이라면 고열, 발진, 저혈압, 심각한 근육통이 느껴지고 상처 부위에 뭔가 발적 부종이 나타난다면 그때는 신속하게 의료 기관에 진료받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STSS에 대한 백신은 현재 없고, 눈이나 코, 입을 만지는 것을 주의하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무튼 독자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참고: 손에 잡히는 경제, 이독실 과학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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